[4차산업행정뉴스=임영지기자] 올 여름 휴가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서울 도심 곳곳에 마련된 피서지를 찾아보자. 물놀이부터 숲·생태탐험, 야경 산책과 천체관측 프로그램까지… 멀리 나가지 않고도 동네 근처, 발길 닿는 곳곳에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이 시외로 나가지 않고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휴가프로그램을 마련·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여름 휴가의 백미,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물놀이장을 찾아보자.
8월 말까지 ▴훈련원공원(중구) ▴광진숲나루(광진) ▴월드컵공원(마포) ▴노량진축구장(동작) ▴방화근린공원(강서) 등 5곳에서 소규모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고 수영장, 미끄럼틀, 에어바운스,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마술, 버블공연 등도 즐길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다만 사전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해당 지역구에 문의하길 바란다.
서울물재생체험관에도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야외물놀이터가 운영 중이다. 물놀이터는 1,052㎡ 규모로 분수ㆍ파이프모양 놀이대 등의 물놀이 시설과 대형 그늘막, 탈의실, 야외샤워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대 수심이 30㎝로 얕아 유아와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좋다.
가족과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서울 도심 내 숲과 공원을 찾아보자. 힐링이 필요한 시민들에게도 제격이다.
북서울꿈의숲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숲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에는 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흙 체험 ‘고마운 흙과 만나요’가, 매주 금요일에는 개미, 잠자리, 꿀벌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꿈의 숲 보물을 찾아라’가 운영된다.
서울숲에서도 청소년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먼저 교실에서만 배우던 자연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중학생 대상 ‘여름방학 공원캠프’가 4일(금)까지 열린다. 매주 토요일에는 매미의 흔적을 찾아보는 ‘매미야 놀자’가, 매주 일요일에는 곤충들의 날개를 3D현미경으로 관찰해보는 ‘신기한 생물교실’이 운영 중이다.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맞이 생태체험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초등학교 2~4학년을 대상으로 ‘신나는 길동생태학교’를 오는 5일(토), 12일(토) 개최한다. 식물·동물 관찰과 체험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에서도 매주 금요일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식물원 일대 곤충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여름방학 어린이탐험대’를 운영 중이다. <보라매공원>에서도 ‘여름생태방학’이 9일(수), 16일(수) 진행된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과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야경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매주 수/금요일 낙산에서 서울 야경을 조망하고 도성을 따라 걸으며 여유를 즐겨보는 ‘낙산야경 따라, 도성 따라’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넓고 쾌적한 <서울숲>에도 야간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11일(금)~19일(토)에는 서울숲의 야경과 음악공연, 전시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야호夜好!서울숲’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 외에도 야간시간대 서울숲을 산책하는 ‘별빛 따라 서울숲 한바퀴’와 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살펴보는 ‘한여름 밤의 곤충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도 4일(금)~6일(일)에 천체관측, 별자리 체험, 여름 밤하늘 해설 등으로 구성된 ‘한여름의 과학관’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매주 금~일 16시~21시에는 여름밤 특별한 밤독서 경험을 선사할 <누워서 세계속으로: 밤의 여행 도서관>이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여름행사 및 프로그램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 서울의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이 프로그램들을 안전한 환경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체계를 갖추고 프로그램 사전점검과 안전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경시설의 경우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막히는 고속도로를 뚫고 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 곳곳에서 더위를 피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모이는 곳이니만큼 안전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