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유혜령, 이하 문화원)은 10월 11일(금)부터 10월 18일(금)까지 8일간 제17회 헝가리 한국영화제(17. Koreai Filmfesztivál)를 부다페스트 코르빈 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헝가리 한국영화제(이하 영화제)는 2007년, ‘한국영화주간’이라는 작은 행사로 시작해 이제는 중동부 유럽 최대 한국영화제로 자리 매김한 헝가리의 주요 국제 영화제이다.
개막작 <파묘> 동부 유럽 최초 상영, 자연보호, 생태계 문제 다룬 환경 다큐멘터리 특별 섹션 마련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3편의 영화가 △프리스(Friss, 최신개봉작), △아르촉(Arcok, 영화인 특별전), △포커스(Fókusz, 집중 조명), △엑스트라(Extra, 특별) 등 4개 섹션에 걸쳐 상영된다. 특히, 개막작 <파묘>는 올해 초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로 유럽 대륙에서는 두 번째, 헝가리에서는 최초로 상영된다. 이와 더불어 <서울의 봄>, <댓글부대> 등 프리스 섹션의 최신개봉작 8편은 모두 헝가리 내 최초로 상영된다.
또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포커스 섹션에서는 환경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느티나무 아래>, <생추어리>, <수라> 등 환경, 야생동물, 생태계 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집중 조명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고,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헝가리 현지 관객들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이런 주제 의식의 연속선상에서 영화제 굿즈는 친환경적인 의미와 한국 전통을 전달할 수 있도록 재사용가능한 천 보자기로 준비했다. 문화원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보자기의 전통을 설명하고 포장재, 가방, 스카프로도 변신하는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해 홍보할 예정이다.
조화성 미술감독 초청, 미장센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공유, 헝가리 영화 미술 전공생들과 함께하는 워크숍도 개최
올해 아르촉 섹션에서는 현지 특별 초청된 조화성 미술감독이 함께한다.
조화성 미술감독이 직접 선정한 영화 3편(남산의 부장들, 한산: 용의 출현, 덕혜옹주) 상영과 함께 13일에 상영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도 진행한다. 헝가리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캐릭터에 대한 세심한 해석과 시대적 분위기를 깊게 담아낸 공간 연출에 대한 뒷이야기(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행사에는 헝가리의 한국영화 전문가 테사르 다비드(Teszár David)와 함께 헝가리 프로덕션 디자이너 버르거 유딧(Varga Judit)이 패널로 참여하여 대화의 깊이를 더한다.
또한 조화성 미술감독이 헝가리 영화 미술 분야 전공 학생들과 함께하는 워크숍도 개최된다. 15일, 헝가리 미술대학(Hungarian University of Fine Arts)에서 영화 미술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나의 방’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 각자 공간을 만들고 서로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캐릭터를 분석하는 토론형식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혜령 문화원장은 “영화제에서 영화 미술 감독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헝가리가 유럽 내 영화 제작 분야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헝가리의 영화세트 디자이너인 미헐렉 주저(Mihalek Zsuzsa)가 영화 <가여운 것들>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 미술 연출 수준이 높은 만큼 조화성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미술 전공 헝가리 학생들의 양질의 워크숍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 엑스트라 섹션에서는 <보이 인 더 풀>, <두 사람을 위한 식탁>과 함께 한국 신예 감독들의 단편 영화 5편을 종합해 선보인다. 영화제의 막을 내리는 18일 폐막식에서는 폐막작 <하이재킹> 상영과 함께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2024년 헝가리 한국영화제 인기상’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 공식 일정, 상영작 정보 등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및 한국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s://koreaifilm.hu/en/)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