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김용태기자] 김동연 지사의 레임덕이 시작된 모양새다.

주형철 경기연구원장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했다. 그가 거처를 옮긴 곳은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다.

경기연구원장 자리가 경기도 싱크탱크의 수장 역할임을 감안하면 김동연 지사의 책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주군을 바꾼 셈이다.

2년 전 임명 당시 인사청문회에서도 탈세 의혹 관련 논란으로 청문 보고서에 ‘적격’ 여부를 명시하지 못했던 그다.

주형철 원장의 사의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관측도 다수 감지된다.

이를 시발점으로 삼아 김동연 지사 주변 측근들 즉, 정무직 인사들의 줄사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무수석을 비롯해 정책수석, 협치수석, 행정특보 등 주요 정무직들이 방을 뺄 경우 이는 곧 경기도 행정의 거대한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김동연 지사의 리더십에도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 유독 인사 관련 오점이 많았던 김동연 지사다.

이번 중도 사퇴를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서조차 몰랐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장에게도 귀띔조차 없었다는 점은 관행을 무시한 절차이자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협치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예의도 규칙도 저버린지 오래다.

공교롭게도 경기연구원은 내년 기관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수장이 공백인 상황에서, 그것도 신경전을 벌이는 상대편 대권행보에 본격 발을 들인 벙찐 상황에서 유독 말 많고 탈 많은 김동연 지사의 정무 라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