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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백일홍, 천일홍, 황화코수모수가 만발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4차산업행정뉴스 |
가을 단상
김병래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다 시를 쓴다
새털 같은 서정이
스며 있고 어머니 얼굴
같은 그리움이 담겨 있다
갈색 바람이 드넓은
들판에다 꽃을 피운다
손자 웃음 같은 황국도 피어나고 손녀얼굴 같은
구절초도 피어난다
높고 낮은 산천에다
산새들이 그림을 그린다
알록 달록한 화조화도 있고
울긋 불긋한
산수화도 있다
평화로운 강물에다
물새들이 조각배를 띄우고
뱃노래를 부른다
처녀뱃사공 노럐도 들리고
한강수 타령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