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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가을 단상 김병래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다 시를 쓴다 새털 같은 서정이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4.10.14 06:00 수정 2024.10.14 06:11

시인/김병래(전KBS부산방송아나운서부장)




가을꽃 백일홍, 천일홍, 황화코수모수가 만발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4차산업행정뉴스


가을 단상
김병래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다 시를 쓴다
새털 같은 서정이
스며 있고 어머니 얼굴
같은 그리움이 담겨 있다

갈색 바람이 드넓은
들판에다 꽃을 피운다
손자 웃음 같은 황국도 피어나고 손녀얼굴 같은
구절초도 피어난다

높고 낮은 산천에다
산새들이 그림을 그린다
알록 달록한 화조화도 있고
울긋 불긋한
산수화도 있다

평화로운 강물에다
물새들이 조각배를 띄우고
뱃노래를 부른다
처녀뱃사공 노럐도 들리고
한강수 타령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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