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서촌 골목길, 한강 소설가가 운영하는 '책방오늘' 임시 휴업속에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작가가 운영하는 종로구 책방오늘이 지난 13일 오후 임시 휴업중인 가운데 연일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보문과와 알라딘의 한강 작품 소설 62만부가 팔린 가운데 지금까지 주문이 쇄도해 출판산업이 활기를 뛸 전망이다.
서울 서촌 골목에 있는 독립 서점 ‘책방 오늘’. 한강이 운영하는 3평 남짓한 작은 가게다. 이곳에는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부터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급기야 이틀 뒤인 12일 “당분간 쉬어간다”는 공지가 붙었지만, 주말까지 인증샷을 찍고 축하 쪽지를 남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책방 오늘’은 2018년 9월 서울 양재동에서 문을 열었다. 지금 자리로 옮긴 건 지난해 7월. 한강은 이 서점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직접 책을 큐레이션 하는 것은 물론 매대에 붙일 작품 소개 노트를 쓰기도 했다”며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없는,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좋은 책을 발굴하는 데 큰 열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강은 2016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독립 서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글쓰기를 포기해야 하면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서울 외곽에 작은 독립 서점을 운영하고 싶다”고 답했다.
‘책방 오늘’ 매니저는 2022년 문학 웹진 ‘비유’ 인터뷰에서 “만성적으로 큰 적자를 내고 있다”며 “자본의 논리와 상반되는 경영을 한 해씩 연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15만부, '흰' 6만부를 증쇄했다. 또 출판사 창비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10만부가량을 증쇄했다.
교보문고는 지난 13일 정오 12시 기준으로 한강의 책이 26만부 판매됐다고 밝혔다. 예스24에서 31만부(14일 오전 8시 기준)가 판매됐고 알라딘에서도 15만부가 팔렸다. 공식 집계로만 약 62만부 판매됐다.
예스24 집계에서는 지난 10~13일까지 같은 기간 대비 종이책 판매가 약 2240배 증가했다. eBook 역시 약 667배 상승했다.
알라딘에서 '소년이 온다'는 지난달 판매량 대비 3598% 상승했고 '소년이 온다'의 경우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