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기린면 방태산 이단폭포 전경./사진 김광남 작가 |
이단폭포는 방태산 휴양림을 상징하는 가운데 사계절 관광객이 찾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장기간의 폭염으로 지친 심신과 폭염을 날리기에는 덧없이 좋은 자연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단폭포는 기린면 방동리에서 시작해 적가리골~지당골~삼거리를 잇는 방태산 산행길 중 적가리골 중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포 찾아 가는 길이 잘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다. 지난 26일 주말을 맞아 방태산 휴양림 등을 찾은 도시 방문객이나 관광객 등이 이단폭포 길을 걸으며 한낮의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방태산 2단폭포./사진 김광남 작가 |
김광남 사진작가 |
방태산은 산림청이 꼽은 100대 명산에 꼽힌다. 하지만 정상부 풍광이 특별하진 않다. 단풍이 목표라면 하단부 휴양림 쪽 계곡을 산책해도 충분하다. 휴양림 해발고도만 해도 500~600m다. 1주차장이나 2주차장 쪽에 차를 세워두고 계곡을 따라 차분히 산책을 즐기면 된다. 휴양림~주억봉~구룡 덕봉으로 이어지는 정상 산행은 약 6시간 걸리지만, 휴양림 산책은 1~2시간이면 족하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둘러멘 사진꾼 대부분이 이단 폭포에 진을 치고 촬영한다. 전형적인 가을 달력 사진이 나와서다. 이단 폭포 앞에는 주차하기 쉽지 않으니 1주차장이나 2주차장에 차를 대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보자. 이단폭포 말고도 산책로 곳곳에 아기자기한 폭포가 많다. 입장료 어른 1000원.
방동안내센터 앞에 설치된 포토존. 여기서부터 아침가리 계곡으로 들어가려면 인터넷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걷는 맛을 느끼면서도 다양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아침가리는 여름철 계곡 트레킹으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오지 계곡이다. 단풍 트레킹 코스로도 좋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가 숲길 백두대간 트레일 중 ‘인제 6구간’이 아침가리를 지난다.
백두대간 트레일 '인제 6구간'에는 자작나무가 많이 산다. 조동 분교 근처에 제법 넓은 군락지가 있다.
코스는 짜기 나름이다. 인제 6구간은 방동약수에서 시작한다. 방동안내센터에 차를 세워두고 걸으면 오르막길 부담이 덜하다. 코스 총 길이는 20.5㎞다. 13일에는 방동안내센터를 출발해 조동 분교까지만 다녀왔다. 왕복 9㎞, 약 3시간 걸었다. 코스 초반에는 멀리 설악산 능선이 보였고, 걷는 내내 울창한 원시림과 자작나무 군락이 눈에 띄었다. 아직 단풍은 덜 들었지만, 청록빛 계곡과 원시림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방태산 주변에는 소문난 약수가 많다. 접근성이 좋은 방동약수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약수 성분과 물맛은 개인약수를 훨씬 알아준다.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된 신비한 물이다. 약수터까지 가는 길 또한 단풍이 그윽하다.
개인약수는 방태산 남쪽자락 중턱에 있다. 입구까지는 자동차로 가는 게 좋다. 446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미산약수교로 빠져 약 5㎞ 산길을 오르면 주차장이 나온다. 이 길도 훌륭한 단풍 드라이브 코스다. 주차장 높이가 해발 650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