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인물인 명태균(54)씨에 대해 "불법 여론조사를 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한 강혜경(47)씨가 23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대한민국 검사를 믿고 있기에 진실이 꼭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가 ‘대통령도 김영선이 (공천이) 된다고 하대’라고 말한 자신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강씨는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강씨는 앞서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2022년 3월 대선 때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64·국민의힘)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도 했다. 강씨는 이때 여론조사를 한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다 김 전 의원이 당선된 뒤에는 의원실 회계책임자·보좌관으로 일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앞서 강씨를 4차례 소환조사했고, 지난 17일 대검찰청과 부산지검에서 선거와 정치자금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1명씩을 받아 수사팀을 보강한 이후 처음으로 소환했다.
강씨 측은 지난달 30일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하려고 강씨를 소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명씨와 김 전 의원 그리고 강씨 자택과 미래한국연구소 등 5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증거물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다. 이어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한다.
검찰은 2022년 재보궐선거 두 달 뒤인 그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김 전 의원이 자신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강씨를 통해 명씨에게 25차례 걸쳐 9000여만원이 흘러간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함께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