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한국은행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수출 여건이 개선되며 이달 들어 기업심리지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다음 달 전망은 전달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달에 비해 0.9p 상승한 92.1로 집계됐다.
하지만 1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의 경우 전달 대비 3.5p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전달 대비 2.3p 하락한 89.2로 조사됐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재고나 자금 사정 개선 등 10월에 좋았던 요인들이 계속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중국이 곧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IT 경기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나 운수창고업 등 몇 개를 빼면 대부분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상황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호조세 전환이 크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제조업 실적은 자동차와 전기장비, 기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 여력이 개선되면서 완성차 수출이 증가했고, 해외 인공지능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과 변압기 수요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수출 부진 등을 들었다.
10월 비제조업 실적은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11월 전망은 사업시설 관리와 임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특히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10월 업황 BSI가 47로 전달 대비 3p 하락하며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희진 팀장은 "최근 금리인하가 되면서 사정이 나아질 거란 기대감이 있고, 수도권 미분양 감소라든지 플러스 요인이 최근 생겼지만 여전히 건설업 전반적인 경기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