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이태원참사 2주기를 앞두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오후 1시50분부터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발언에 나선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故) 김의진씨 어머니 임현주씨의 말이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둔 26일 유가족들은 추모대회를 열고 진실을 향한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화와 짧은 묵념 후 유가족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차로에서 4대 종단(원불교·기독교·천주교·불교)과 함께 기도회를 열었다.
"안전을 원한다면 참사를 기억하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는 구호로 시작된 기도회는 약 30분간 이어졌다.
기도회 말미 발언에 나선 희생자 고(故) 이남훈씨 어머니 박영수씨는 "희생자들이 좁은 골목에 갇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지만 지금껏 그 누구도 그날의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무엇이 159명의 목숨보다 중요하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진실이 규명되지 않고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이 없다면 10·29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한다"고 했다.
이후 유가족들은 오후 2시50분께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사무실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가는 행진을 시작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핼러윈 데이(10.31.)를 앞두고, 10월 26일(토)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와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를 방문해 인파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이상민 장관은 성동구 현장상황실에서 성동구‧경찰‧소방 관계자에게 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성수동 카페거리를 둘러보며 보행을 방해하는 위험요소가 있는지 점검했다.
성수역을 찾아 역내 안전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횡단보도와 인접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컸던 3번 출구에 대한 개선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이 장관은 지하철 승하차 인원이 집중될 경우 지하철 증차, 무정차 통과 등 적극적인 교통관리 대책을 주문했다.
지난 7월 인파가 몰려 공연이 중단되었던 에스팩토리 공연장도 방문해 공연장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광진구 통합관제센터에서 인파 안전관리 대책과 함께 위험 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 전반을 확인하고, CCTV를 관제하고 있는 근무자를 격려했다.
건대 맛의거리 현장을 찾아 보행로 폭이 좁아 병목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 점검하고, 인파감지 CCTV에 설치된 긴급 신고용 비상벨과 경고 방송이 정상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0월 25일(금)부터 11월 1일(금)까지 8일간을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이태원·홍대 등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12개 지역에는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안전관리 계획에 따른 ▴안전관리요원 배치 ▴교통관리대책 ▴응급환자 이송 등 비상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특별대책기간 종료시까지 현장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주요 번화가에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국민께서도 현장의 질서유지 안내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