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초풍
청니 김병래
할 일 없이 하 심심하여
유명백화점을 찾았다
이 곳 저 곳을 돌고 돌다
삼층에 마련 된 시계점포에
들렸다
점포마다 세계 유명시계들이
눈길을 끌고 또 끌었다
모두가 외국제로 모양도 호화롭고 가격도 놀라웠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시계가 있어
가격을 물었더니 3억5천만 원이라 했다
사가는 사람이 있느냐고
했더니 있다고 했다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값보다
더 비쌌다
나의 손목시계는 만원짜리
국산 시계다
나는야
나는야
기절초풍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