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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젊은 날 그림공부를 하고자 유명화가를 찾았다 화가는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2.15 07:41 수정 2025.02.15 07:46

시인, 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4차산업행정뉴스


그 소리
김병래

젊은 날 그림공부를
하고자 유명화가를 찾았다
화가는 붓잡는법 대신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소낙비처럼 했다

젊은 날 시 쓰는 공부를 위해
이름난 시인을 찾았다
그 시인도 시가 뮌지 앞서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벌집처럼 했다

젊은 날 마이크 앞에 서러면
어디서 호랑이 같은 선배가
나타나 남에게 믿음있는 말을
전하려면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폭포처럼 했다

어느 곳에서든 남에게 호감을 주고 존경받는 사람을 만나면
봄바람 같은 훈훈한 인간미와
겸손함이 보름달 같다

인간이 되라는
그 소리는 듣기는
쉬워도 막상 숙련 하기란
깊은 바다속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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