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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출마를 적극 권유했던 정대철 헌정회장이 최근 범보수 진영 상황에 대해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고 본다. 사실상 끝난 셈"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강하게 나갔으면 좋았을 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바라는 대로만 해줘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초정파적 전직 국회의원 모임 헌정회를 이끌고 있는 정대철 회장은 9일 오후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저렇게 (본인이 당 대선 후보를) 하고 싶어서 (단일화를) 물 건너가게 만드는 것 아닌가. 시간만 빨리 지나가면 대선 후보는 본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김 후보는 한 예비후보와 두 차례에 걸친 양자 회동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공전하며 빈손으로 종료됐다. 특히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 예비후보를 향해 "뒤늦게 어디서 나타나서 단일화 책임을 물으시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데로 '강압적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
한 예비후보는 오는 11일까지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관련해 정 회장은 "이렇게 되면 사실상 끝난 셈"이라며 "근데 한 예비후보가 너무 빨리 결정을 저렇게 했다. 조금더 강하게 (단일화를 추진)해야 했는데 김 후보가 바라는대로 해줘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헌정회 차원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앞서 단일화 과정과 관련해선 저는 힘 쓴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정 회장은 한 예비후보의 출마 결심 과정에서 "대통령의 기운이 오고 있을 때 거부하진 말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한 예비후보를 설득한 바 있다.
앞서 한 예비후보도 지난 3일 정 회장을 비롯한 헌정회 인사 20여명과 만나 '개헌 연대'를 키워드로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998년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으는 데 정 회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지금은 그때의 위기보다 더 어려울지 모른다. 지금 국내 정치는 이런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7일 SNS에서 '개헌 로드맵'으로 헌정회가 준비한 '헌법개정안'을 거론해 "대통령 4년 중임제, 양원제, 국회에서 선출하는 책임총리제 등 권력분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들어 있다"며 "저는 이 개헌안이 우리 정계의 원로들께서 지혜를 모아 만든 개헌안이고, 특히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기를 원하는 국민의 뜻에 부합하기에 이 분들의 뜻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짚기도 했다./출처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