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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2025년 장마가 전국으로 시작됐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장마철에 돌입했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19~20일 장마철에 들어서겠다. 예년보다 이른 장마다. 물벼락과 폭염, 열대야에 시달리는 본격 ’장마철‘에 들어섰다. 장마기간 31.5일 중 비 오는 날 평균 17.7일이다.
올여름 제주도는 지난 12일 장마에 돌입했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20일 장마철에 들어섰다. 예년보다 이른 장마다.
평년(1991∼2020년)에 견줘 제주도는 일주일, 남부지방은 사흘, 중부지방은 닷새 일찍 장마철에 돌입했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 23일과 6월 25일이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하다가 2009년 중단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전선이 남에서 북으로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며 많은 비를 내리는 형태'가 아닌 장마가 잦아지면서 시작일과 종료일 예보는 하지 않고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보다는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제 평년 장마 기간은 31.5일인데 장마 중 실제 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17.7일로 차이가 난다.
이에 기상청도 '장마전선에 의해 비가 자주 내리는 기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장마철'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예컨대 작년 여름 기후 특성을 발표하면서는 장마철 강수량이 474.8mm로 평년보다 32.5% 많았고, 비가 좁은 영역에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
장마는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 또는 그 비', 장마철은 '장마가 지는 철'로 풀이된다. '기간'이라는 의미가 보다 강조된 단어가 장마철이다.
장마가 기간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장마가 시작하면 쉼 없이 비가 이어진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실제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평년 장마철은 31.5일이다. 장마철 강수일, 즉 장마 중 비가 내린 날은 17.7일이다. 작년의 경우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29일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21.1일 비가 왔다. 장마철이라고 매일 비가 내리지는 않는다.
특히 장맛비를 부르는 장마전선(정체전선)은 성질은 다르지만 세력은 대등한 기단 사이에 형성된다. 이에 정체전선을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일반적으로 남북으로 폭은 좁고 동서로 길이가 긴 '띠' 형태를 보인다.
비구름대가 띠 형태이면 지역 간 강수 강도와 양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구름대가 걸친 지역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폭이 좁은 구름대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난 지역엔 비가 약하게 오거나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0일 띠 형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전북 익산에 264mm 비가 쏟아질 때 그로부터 25km 떨어진 김제에는 불과 25.5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올여름 장마도 예년과 비슷하게 시작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여러 차례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정체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형태를 보이겠다. 이에 한 지역 내에서 어떤 곳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다른 곳은 이슬비만 올 정도로 편차가 클 수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80m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최근엔 정체전선상 난류가 강하게 유입되는 지역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지성 장맛비' 현상이 심해졌다.
정체전선이 만들어져 비교적 오래 비가 내리는 현상이 꼭 여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6월 하순부터 약 한 달간 정체전선에 의해 장기간 비가 이어지는 현상이 아주 오래전부터 반복됐기에 따로 장마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장마는 동아시아 몬순(monsoon) 시스템의 일부다.
여름철 아시아 대륙 지표면이 가열되며 형성된 저기압 때문에 동아시아 해안을 중심으로 남서풍이 강해지면서 온난습윤한 공기가 북쪽 찬 공기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되고 이는 오랜 비로 이어진다.
장마는 우리나라 우기 중 첫 번째 강수량 피크에 해당한다. 이에 장마철을 기상학적으로 '1차 우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차 우기는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로 이 시기를 '가을장마'라 일컫기도 한다.
장마가 여러 기단의 상호작용이 원인이라면 2차 우기는 태풍과 소나기, 이동성 저기압 등 많은 비가 내리는 원인이 다양하다.
장마 하면 수해부터 떠오르지만, 역으로 수자원 확보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1년간 내리는 비의 50%가 여름에, 30%가 장마철에 내린다.
우리나라 2025년 장마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며, 이미 많은 비를 뿌렸다. 이에 2025년 장마기간 폭염과 폭우 등 기상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차차 세력을 넓히면서 중국 남부지방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해 몰려오겠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20일 장마전선(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겠다.
중부지방과 전북은 장마전선을 동반한 채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앞쪽에 형성된 온난전선의 영향으로 19일 늦은 오후에서 밤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날 강원도 강릉은 간밤 최저기온이 26.5도로 올여름 첫 열대야를 겪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19일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4.6도, 대전 24.6도, 광주 24.0도, 대구 24.8도, 울산 24.7도, 부산 23.2도다.
이제 다른 지역도 물벼락과 폭염, 열대야에 시달리는 본격 ’장마철‘에 들어섰다.
20일부터 21일까지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22일부터 24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와 남해 쪽에 머물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이후 장마전선은 25일께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6일(목) 제주와 남부지역에, 27일(금)~ 28일(토)에는 적국으로 2025년 장마가 확대 되겠다.
한편, 2025년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7월까지 한달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말 ~ 8월 초 사이 강수가 다시 줄어들었다가 장마가 끝나는(종료) 시점인 8월 하순 ‘가을장마’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4년 장마기간은 제주도의 경우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중부지방의 경우는 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달간 이어졌다.
기상청 기상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중부지방은 6월25일, 남부지방은 6월23일, 제주지방은 6월19일이다.
최근 10년간 장마가 끝나는 평균값 종료일은 중부지방은 7월26일, 남부지방은 7월24일, 제주지방은 7월20일이다.
장마기간 중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0년으로 696.5mm, 가장 적은해는 2014년 146.2mm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시작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3년 6월 17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1년 7월 3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종료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8년 7월 11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0년 8월 16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20년 6월 24일부터 2020년 8월 16일까지로 54일간 이어졌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2018년 6월 26일부터 2018년 7월 11일까지 16일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 6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장마를 앞두고 평균기온은 평년(21.5~22.1℃)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또한, 월평균 강수량은 평년(86.3~125.5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를 겪었던 수준은 아니지만, 올여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은 내내 평년보다 덥고, 특히 장마철에는 폭우가 내리는 등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특히, 올 여름철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보다 많겠고, 7월과 8월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월엔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 더위도 여름 내내 평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통상 6월 하순부터 장마 영향권에 드는 데다 올해도 북쪽 한기와 남쪽 더운 공기가 부딪치며 극한 호우가 반복할 가능성이 크겠다.
최근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한 기류가 한반도 부근에서 하강하면서,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확장하며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초여름에 다소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여름 더위도 지난해 못지않게 만만치 않겠다.
6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8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이어질 거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2025년 장마전선에 따른 물폭탄과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도 올 여름은 얼마나 덥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