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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美경제 분기 3년 만의 역성장, 관세시행 앞둔 수입증가와 내수부진

김국우 기자 입력 2025.06.28 10:00 수정 2025.06.28 10:04

김국우 4차산업행정뉴스 논설위원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 논설위원]   1월 20일에 취임한 트럼프의 임기 시작인 1분기에 미국이 202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미국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기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트럼프 관세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감율(확정치)이 -0.5%(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2%)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미 경제(분기기준)의 역성장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 수입 급증여파로 1분기 성장률(기여도 -4.66%p)이 역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다. 2분기에는 수입이 급감할 것이고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또 확정치는 개인소비 및 수출이 하향 조정된 것이 성장률 하향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수입 감소는 성장률 상향요인이지만 하향 요인을 상쇄하진 못했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잠정치(1.2%)에서 0.5%로 0.7%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수출 증가율은 잠정치(2.4%)에서 0.4%로 2.0%포인트 하향되었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에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잠정치 추계 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는 1분기 미국 경제의 수요가 예상과 달리 탄탄하지 않기에 경기침체 확대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및 기업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였다.

경제학자들이 추정한 0.2% 감소보다 더 큰 폭의 감소다. 트럼프 대통령 무역 정책의 파급 효과를 보여준 첫 사례다. 또 관세 인상이 공급 쇼크로 기업의 어려움과 미국인 가계에 부담을 주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일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관세를 일부 완화하며 협상 국면으로 전환한 데 따른 긍정적 효과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반등과 소비자 신뢰지수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처럼 빠른 성장세 전환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을 2%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도 우려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젠 소장은 향후 1년 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65%로 추정, 물가 상승도 우려했다. 

 

3월 미국의 12개월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은 7%였는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분기 초라한 경제성적을 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 탓으로 돌렸다.

미국 경제 역성장 여파로 뉴욕증시가 4월 30일 하락세를 보였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는 0.59% 하락한 4만0290.41로 개장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S&P 500지수는 1.10% 내린 5499.4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61.3포인트(2.07%) 하락한 1만7099.977로 장을 시작했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투자가 동반 부진하며 0.2% 역성장을 기록,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 흐름이 꺾인 것이다. 한국도 경제와 자산시장이 글로벌 투자환경과 긴밀하게 연동된 흐름임을 간파하고 경제성장 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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