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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애주가들의 축제, 제34회 ‘2025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성황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6.28 10:40 수정 2025.06.28 10:51

1992년부터 개최된 전통 주류&와인 산업 대표 전시회
서울 코엑스 3층 C홀서 26~28일 3일간 개최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1992년 시작한 국내 최장수 주류 산업 대표 전시회다. 

 

국내외 와인을 비롯한 전통주, 위스키, 맥주 등 다양한 주종이 출품하며 약 340개사 약 440개 부스 규모로, 참가 브랜드만 5000여개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관람객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3월과 4월 실시한 1차와 2차 사전 예매 모두 조기 매진됐다.

특히 관람객 상당수는 2030세대 젊은 층이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젊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찾는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박람회 측은 각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통주를 비롯한 다양한 주종을 출품해 매년 관람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30대 관람객 김 씨는 “평소에 먹는 술은 뻔하지 않나”라며 “친구들이랑 이런 자리에 함께 와서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고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다. 내년에도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이번 박람회서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골든블루는 도수를 36.5도로 유지한 ‘골든블루 쿼츠’를 선보였다. 

 

현장에선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하이볼을 추천해주는 ‘마이 블루 테스트(MY BLUE TEST)’와 예고 없이 부스 대기줄에 있는 관람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쿼츠 타임 이벤트(QUARTZ TIME EVENT)’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블루 컬러 아이템을 착용한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드레스코드 이벤트, 간단한 인증을 통한 슬롯 게임, 박람회 기간에만 제공되는 현장 한정 구매 혜택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20대 관람객은 “하이볼을 맛보려고 30분 넘게 줄을 섰다”면서 “최대한 많은 부스를 돌며 시음하고 마음에 드는 술을 구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산 위스키 ‘기원(KI ONE)’ 부스도 2030세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기원은 경기도 남양주에 증류소를 둔 국내 최초 싱글몰트 브랜드다. 특히 이날 현장에선 증류소에서만 판매하던 ‘기원배치 7’와 ‘기원 스피릿’ 등 제품이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현장 관계자는 “기원 시그니처 라인인 ‘유니콘’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현장에서 판매됐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국순당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백세주 메뉴 추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방문객이 백세주 브랜드를 체험해 보고 어울리는 메뉴를 직접 추천하는 행사다.

 
백세주는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개발했고, 조선시대 실학서에 소개된 구기백세주에서 착안한 제품명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술이다.

프리미엄 증류소주 ‘려 2013本’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려 2013 本 은 여주산 고구마와 쌀을 증류한 후 10년 동안 숙성하고 비냉각여과(Non Chill Filtered) 방식을 적용해 전통 증류소주의 섬세한 풍미를 최대한 그대로 살려낸 전통주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총 2만5000 세트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시음을 하고 제품 구입하려고 부스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절반 이상이 10년 숙성 ‘려 2013 本’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실제로 맛보니 부드러운 목넘김에 은은한 바닐라 향과 코코넛 향이 느껴졌다. 현장 관계자는 “행사 첫 날에만 준비한 시음잔 9000잔이 모두 소진됐다”면서 “오늘까지 현장에서 판매된 제품만 500병이 넘는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여울’ 부스도 볼 수 있었다. 여울은 국산 쌀과 국산 효모, 국(麴)을 사용한 증류식 소주 제품이다. 최적의 비율로 도정한 국산쌀을 원재료로 사용했으며, 약 20~25도의 상온에서 단기간 2단 발효를 통해 은은하고 향긋한 풍미를 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동유럽 최대 포도 생산지이자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루마니아 와인이 국가관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일본 국세청이 지원하는 일본 국가관 역시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운영한다.

또한 주류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세미나와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된다. 또 전통주와 맥주, 증류주 등 다양한 주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코리안컵 칵테일(대학 리그 & 프로 리그), 코리아 홈브루잉 챔피언십,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관계자는 “최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함께 주류를 즐기는 전시회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변화하는 주류시장의 동향, 국내외 주류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유익한 전시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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