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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美 43조달러 퇴직연금에 가상화폐 투자 허용, 비트코인 등 상승세

김국우 기자 입력 2025.08.08 18:06 수정 2025.08.08 18:11

"트럼프 행정명령, 퇴직연금 시장도 가상화폐에 개방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401(k) 퇴직연금 계좌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코인데스크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가상자산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401(k)’ 퇴직연금 계좌로 가상자산, 사모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퇴직 연금은 공적 연금과 다양한 사적 연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적 연금 중에서도 401(k)로 불리는 확정기여(DC)형 연금이다.

이 제도는 민간 사업자 종업원에게 제공되며 한국 DC형 퇴직연금과 유사하다. 미국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 401조 k항에 규정된 제도로 401(k)로 불린다.

현재 미국의 은퇴연금 시장 규모는 43조달러에 달하며, 그중 약 9조달러(약 1경2428조원)가 401(k)에 보관돼 있다. 이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과 거의 동일한 엄청난 규모다.

미국 소비자 단체 펜션라이츠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 민간 기업 노동자의 약 80%가 401(k) 계좌를 가지고 있다.

과거 401(k) 운용사와 고객들은 주로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했다. 미국 노동부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가상자산 투자를 명확히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401(k) 상품에 가상자산 옵션 추가를 경계하는 지침을 내놓았었다.

해당 지침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5월에 철회됐다. 가상자산이 이번 행정명령으로 다른 투자자산과 동등한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이유로 회피하던 자산운용사들과 투자 관리자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이 커져 비트코인이나 관련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막대한 연기금이 가상자산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흘러들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미국 증시는 2009년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가 근로자 401(k) 의무가입을 시행하자 연기금 유입 덕분에 보다 빠르게 주가는 반등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또 더 많은 경로가 사람들을 이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게 되었다.

가상자산 시세는 7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일제히 올랐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 오른 11만7595달러로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67% 오른 3904달러였다. 엑스알피(리플)는 9.56% 급등한 3.29달러에 거래되며 3.3달러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59%와 7.65% 상승한 174달러와 0.2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비슷한 Social Security (소셜 시큐리티) 라는 것이 있지만, 한국 역시 국민연금으로만 은퇴 이후를 대비 할 수 없듯이 미국도 소셜 시큐리티 만으로 노후를 보장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401(k)는 미국의 퇴직연금 계좌 중 하나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디지털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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