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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한국 찾은 첫 번째이자 유일한 두 번 방문

김국우 기자 입력 2026.04.02 10:35 수정 2026.04.02 10:39

김국우 4차산업행정뉴스 논설위원

 

 

 두 차례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85세 별이 된 사람, (2005년 4월 2일)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 논설위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는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 한국 땅을 찾은 첫 교황이자 두 번 방문한 유일한 교황이다. 첫 방문은 한국 천주교 전래 200년을 맞는 해 1984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였다. 그는 3일 오후 2시 1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특별기 트랩을 내려와 곧바로 땅에 엎드려 입을 맞췄다. 옆에서 들릴 정도 소리로 “순교자의 땅”이라고 두 번 되뇌었다.

“교황이 땅에 엎드려 입 맞춘 3일, 170만 가톨릭 신자는 물론 온 국민이 평화와 축복이 내려지길 기원했다. 인자한 얼굴, 조용한 미소, 하얀 수단 차림에 두 손을 차창 밖으로 흔들며 그가 지나는 거리마다 태극기와 교황청기가 물결쳤고, 연도를 메운 시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성호를 긋거나 십자가를 높이 들고 그를 맞았다. 경찰은 이날의 환영 인파를 150만 명” 정도로 추산했다.

교황은 한국어로 첫 인사말을 전했다. “교황은 내한사 앞부분을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오면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 우리말로 말했고 중간엔 영어로, 마지막엔 다시 “한반도 모든 가족들에게 평화 우의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 축복있기를 빈다”며 우리말로 끝맺어 큰 환영을 받았다.

첫 방한에서 절두산 성지참배, 광주·소록도 방문,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 순교 복자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9년 10월 7~9일 다시 방한했다.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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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60)가 13일 오후 5시 17분 성 베드로 광장의 주례 일반 접견식에 참석 직전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의 3발 총탄을 맞고 부상했다. 바티칸 방송은 교황이 피격 직후 바티칸 북쪽 3㎞ 떨어진 폴리클리니코 제멜리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탄은 위험한 장기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범인은 튀르키예 출신 청년이었다. 교황은 사건 직후 범인의 용서는 메시지를 냈다. 2000년 교도소를 직접 방문, 범인을 만나 손을 잡고 범행을 용서했다. 범인은 사면을 받아 석방됐다.

교황은 자신이 총격을 받고도 죽지 않은 것을 ‘기적’으로 여겼다. 1917년 포르투갈 리스본 북부 파티마에 양치기 어린이들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파티마 성모 발현’에서 성모가 남긴 예언 세 가지 중 하나인 것이다.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해석되는 지옥의 모습과 그리스도를 저버리는 러시아 공산주의의 몰락 두 가지였다. 교황청은 세 번째 계시에 대해선 함구하다가 2000년 5월 공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저격 기도”라고 밝혔다.

“교황이 지난 81년 파티마 성모 마리아의 첫 현신 기념일인 5월1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총격을 받고 기적적인 생환은 성모 마리아 덕분”이라고 했다.

1978년 10월 16일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2005년 4월 2일 서거해 26년 5개월 17일 재위했다. 앞서 2004년 3월 14일 재위 25년 5개월을 넘기면서 교황 레오 13세(재위 1878~1903)의 기록을 넘어 역대 재위 기간 3위에 올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96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 투병했다. 2004년 12월 건강 악화에도 서거 전 성탄 미사를 집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 또한 행복하시오. 울지 말고 우리 함께 기쁘게 기도합시다.” 임종을 지키던 고국 폴란드 출신 신부와 수녀들에게 남긴 메모는 유언이 됐다. 그는 광장에서 기도하는 신자들을 위해 오른팔을 힘겹게 들어 올려 ‘강복(降福)’을 표시했다. 기도가 끝나자 온 힘을 다해 “아멘”이라고 한 뒤 광장 쪽 창문을 보며 눈을 감았다.”

선종 6년 후인 2011년 5월 가톨릭 역사상 최단 기간에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에 이어 2013년 7월 성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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