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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EPA 사진제공 |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 논설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내 전쟁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 일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해협 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전쟁을 종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상 통제 책임을 동맹국에 넘길 수 있음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해협을 완전히 확보하지 않은 채 철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직접 해상로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행동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ㄹ항이다.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닥이 급등하면서 1일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6일 이후 26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네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8분경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가 장 초반 5.5% 이상 상승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트럼프·이란 '종전 시사'에 1일 코스피는 8.44% 폭등한 547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폭인 426.24포인트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달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이다. 당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12.06% 폭락한 뒤 9.63%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의 급반등은 중동 지역의 전황이 악화되고,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최적화 알고리즘인 ‘터보퀀트’ 우려 탓에 반도체 주가가 폴락하는 등 최근 4거래일 동안 590포인트나 코스피가 폭락장세로 이어졌다.
특히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곧 대(對)이란 군사 작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시사했고, 여기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까지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크게 호응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3.4% 폭등한 18만9900원에 마감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또 80만원 선 붕괴위기에 처했던 SK하이닉스는 10% 넘게 올라 89만3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풀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24% 급등한 것도 반도체주 급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美 CNBC는 “한국 코스피가 아시아 반등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5.24%), 대만(4.58%)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날 급등 마감했다.
원화도 강세였다. 전날 1530원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보다 28.8원 내린 1501. 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최근 UAE를 향해 약 2500발에 달하는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보다도 집중적인 공격으로, 두바이 공항과 호텔 등 핵심 인프라에 타격을 입혔다.
그동안 UAE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이란과 비공식 경제 관계를 유지하며 중재자 역할을 해왔지만, 전쟁 이후 입장을 바꿨다. 외교적 중재에서 군사적 대응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걸프 국가들은 해협 통제권이 이란에 넘어가는 상황이 더 큰 전략적 리스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에 관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