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답변하는 이재명지사 /사진 경기도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국회 행안위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이재명 지사가 설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의원들에 질문에 학예회 또는 기자회견하라고 답변해 의원들이 분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몸통으로 지목하며 “대장동 게이트가 ‘이재명 게임’이 돼 간다”고 주장했고,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설계자라면서도, 본인은 환수방법을 설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은 “계속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하는데 몇천만원 잔돈 받은 사람, 몇십억짜리 푼돈 받은 사람을 저는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목돈 받을 사람이 도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가 이 설계에 관여했거나 이익의 일부를 취득했거나 취득할 예정이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고 답했다.

다만 “마치 민간 사업자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를 말한 것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분명한 것은 성남시 내부 이익 환수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이익을 ‘몰방’해서 주자고 한 것은 여러분 소속이던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 시의회가 민간 개발하라고 4년간 저를 괴롭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의혹은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고, 화천대유 게이트”라며 “대장동 ‘그분’은 돈을 나눠 가진 사람이고, 50억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등에 대해 충분히, 엄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폭연루설에 “사실이라면 기자회견하라”

‘이재명 지사가 조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국민의힘이 제기한 조폭연루설에 대해 이 후보는, 오후에도 발언 기회를 얻어 “그게 사실이면 기자회견 같은 것을 하면 제가 고발을 하든지 해서 진상규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누가 있는 데서 (돈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우리도 방어하기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당시 제가 조폭연루설로 고발당해서 기소됐을 때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상식 밖의 주장이라 매우 실망스럽고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전혀 없는 허구의 사실로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 “지사직 사퇴는 국감 끝난 뒤 적절한 시기에”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과 관련해선 “국감이 끝난 뒤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며 “제가 가진 공직이 함부로 던질 수 있는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 재임)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고, 재정적인 한계나 정부와의 협상 등에서 조금 곤란을 겪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측근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선 “적법하게 미분양되거나 계약 취소된 것을 순서에 따라 분양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자격 논란에 대해선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서 당시 감사인지 뭔지 해서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