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장동 특혜의혹 기자회견 경실련 |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잘못된 역사·사회인식에 근거한 발언들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너무도 잦은 구설로 인해 윤 전 총장에 대해 ‘1일 1실언’ 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다.
경실련은 윤석열 전 총장은 부정식품을 두고 “없는 사람은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국민건강을 경시했으며,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며 육체노동을 비하하는 것도 모자라 “주 120시간 노동해야 한다”며 과로사회라 불리는 우리나라 노동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청약통장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치매환자”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지난 19일 윤 전 검찰총장의 실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극에 달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을 군인들이 잔인하게 학살하여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되었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5‧18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역사적 평가가 이뤄졌으며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였고, 현재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진행 중이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평가를 외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은 5.18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모독이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폄훼하고, 군부독재를 정당화하는 발언이다. 이에 대한 국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을 하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3일 만에 마지못해 사과하였으나 그 직후 윤석열 전 총장의 SNS에는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이는 ‘사과는 개에게나 주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간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들은 천박한 역사·사회 인식을 반복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발언들은 계층과 세대, 이념으로 양분된 우리사회의 통합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를 경청하기보다 오히려 자기 말을 곡해한다며 호통을 치며 회피하는 자세이다. 명백한 국민 조롱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번 사진에 대해서도 윤석열 캠프는 "실무진의 실수", “재미일 뿐”이라는 말로 희석시키려 했다. 이러한 윤석열 전 총장과 캠프의 무책임한 태도는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 뿐이다.
20대 대선은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치러지는 중대한 선거이다.
차기 대통령은 구시대적 악습을 절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이 보여준 모습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심각하게 의심케 한다. 윤석열 전 총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경실련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