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
[4차산업행정뉴스= 서정용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사퇴 통보서 제출과 함께 '국민의힘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 이후 치러지는 서초갑 보선에서 조 구청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공직선거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현역 자치단체장은 11월 9일까지가 사퇴기한이며, 사임일 10일 전까지 구의회 의장에게 서면으로 사퇴 통보서를 제출해야 한다.
벽을 뛰어넘는 행정 상상력과 재산세 감경 추진, 횡단보도 그늘막 등 퍼스트 무버 행정으로 잘 알려진 조 구청장은 민선 6,7기 서초구정을 이끌며 ‘국민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생활행정’으로 주민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을 석권할 때 유일한 야당구청장으로 당선돼 ‘24대 1 승리 신화’를 썼으며, MZ세대는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까지 많은 표를 얻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14명 중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오세훈, 나경원 후보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켜 ‘숨은 승자’라는 평도 받았다.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부시장을 지낸 조 구청장은 청와대 비서관, 재선 구청장으로 국정과 시정, 일선 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난제를 해결하는 빼어난 일처리로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인정받아 왔다.
세금폭탄으로 고통 받는 현장 민심을 대변해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실정에 정면으로 맞서 ‘9억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인하안’ 국회통과를 이끌어내는 뚝심을 보였으며, ‘청년기본소득 정책실험’을 시도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기본소득이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7년 전부터 자신이 추진해온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베껴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함으로써 정책통으로서 대여 투쟁력을 보여줬다.
최근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라는 이 후보의 퇴임사를 두고 “이재명식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대장동 비리 카르텔을 통박한 페이스북 글로 국민적 공감대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조 구청장은 서초갑 출마와 관련 “유일한 야당구청장으로서 현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죄송함은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에 플러스되는 정책과 실력, 뚝심으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이뤄나가겠다”면서 “특히 부동산문제 해결에 앞장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폭탄으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관계자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민선7기 공약이행을 이미 90% 이상 완료했으며, 내년 구정 업무계획과 예산안 편성도 최근 마무리했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 대비해서도 구민의 안전과 차질 없는 일상회복을 위해 방역시스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구정 공백 우려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궐 선거일부터 임기만료일까지가 1년 미만이면 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201조 특례규정에 따라 구청장 보궐선거는 치르지 않고, 남은 민선7기 서초구청은 천정욱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