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행정안전부는 4일 충남과 인천,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린 호우주의보가 서울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오늘 16시부로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밤부터 5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경북북부 내륙, 전라권, 경남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다음 사항을 관계기관에 지시하였다.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 토사유출 등 위험상황 우려시에는 사전통제와 사전대피를 적극 실시할 것을 당부하고,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접근을 금지하고, 마을방송, 재난문자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야외활동 자제,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하도록 하였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반지하 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내 침수발생 시에는 즉시 통제와 대피를 실시하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조력자, 자율방재단 등과 협력하여 대피를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하고, 시설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하여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시설 복구 작업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되고, 오늘에서 내일(7.4.~7.5.) 대조기와 겹쳐 산사태·붕괴·침수 등 우려되므로 관계기관에서는 보다 철저한 대비·대응을 실시할 것”을 지시하면서,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배수로 정비, 지붕 보수, 농사와 관계된 작업 등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밤 7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도로축대가 유실됐지만 안전 조치를 마쳤다.
경북에서는 비탈면이 붕괴될 우려로 31가구 36명이 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
현재 국립공원 11곳 334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 주차장 74곳과 강변 87곳, 유원지 2곳, 계곡 5곳의 출입도 통제된 상태이다.
기상악화로 제주~추자와 완도~추자의 여객선 2개 항로 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현재 수도권, 강원내륙, 충청권, 경북중·북부, 전북, 전남 북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북·동부와 충남, 경북내륙,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경북 북부 내륙과 전라권은 오늘 새벽에, 경남 서부 남해안과 제주도 지역은 오늘 새벽부터 아침에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늘 새벽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mm 이상의 더욱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