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군사 분야를 포함한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나토와 군사 등 정보공유 획기적 강화"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시각 11일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나토와 군사 등 정보 공유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대테러 대응과 신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양측 협력을 공식화하는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채택했고, 여기에 군사정보 공유 강화도 포함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ITPP는 나토가 비회원 국가와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일본과 호주 등이 나토와 ITPP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채택한 문서에는 한국과 나토가 △대테러 협력 △군축·비확산 △데이터와 인공지능·우주·미사일·양자 등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국방 과학기술 △기후변화 등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실무급·고위급에서 정무 및 군사 정례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양측 간 대테러 역량 강화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참고자료를 내고 우리 군의 나토 주도 훈련 참여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한국과 나토 협력 제도화"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 틀을 제도화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이 (나토 정상회의에) 첫 초청을 받았을 때는 한국과 나토의 유대관계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번엔 나토와 '군사정보'와 '사이버 분야'의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같은 인태지역 국가들과 나토와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의 협력은 나토에게 아주 가치 있다"면서 "안보는 더이상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태지역과 유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서로에게 모두 영향을 미친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도 나토 동맹국과 전 세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다 같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행위로 규탄한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