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과 PBA 투어 및 팀리그 출전 계약 조건 협상이 7월 15일자로 최종 결렬됐다고 프로당구협회가 밝혔다. |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17일 "2023-2024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로 지정됐던 쿠드롱과 PBA 투어 및 팀리그 출전 계약 조건 협상이 7월 15일자로 최종 결렬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올 시즌 3차 투어부터 쿠드롱의 투어 출전 자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드롱은 세계 최고의 3쿠션 선수이자, PBA의 출범부터 함께 한 PBA의 간판스타다.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는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꺾고 PB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 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회 LPBA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의 지인 A씨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쿠드롱이 스롱 피아비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쿠드롱과 신체접촉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쿠드롱이 신변의 위협을 이유로 우승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PBA는 A씨의 대회장 출입을 영구 금지하고, 스롱 피아비와 쿠드롱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쿠드롱은 PBA의 조치가 나온 뒤 개인 SNS를 통해 "여러 이유로 여기에 머무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PBA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날 PBA의 발표를 통해 쿠드롱과 PBA의 결별이 확정됐다.
PBA는 "이번 결정은 PBA 선수등록 규정에 의한 조치로 '팀에 지명을 받은 선수가 출전을 거부한 경우 PBA-LPBA투어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에 근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은 2020-2021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현민을 시즌 대체 선수로 지명했으며, PBA는 경기운영위를 열어 이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BA는 또 "PBA 투어와 팀리그에서 쿠드롱의 활약을 볼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쿠드롱이 PBA 투어 무대에서 다시 활동할 경우, 쿠드롱의 팀리그에 대한 선수보유권은 기존 웰컴저축은행에 있음을 확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