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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김병래 울분을 토하다 못해 바위에 부딪혀 모래알처럼 부서진 파도가 그러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4.06.21 08:51 수정 2024.06.21 08:56

시인, 김병래 (전KBS부상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파도에 밀려나는 검정모래,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사진 황요범


파도가
김병래

울분을 토하다 못해
바위에 부딪혀
모래알처럼 부서진
파도가 그러더라

부귀와 영화도
한순간 이고

권세와 명예도
뜬 구름 같고

야욕과 욕망도
달빛 같고

호의 호식도
물거품 같고

사랑과 미움도
여울물 같고

삶과 죽음도
안개 같다고

그러더라
그러더라
파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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