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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서울시청 동료 100여명이 눈물의 배웅, 故 김인병씨 추모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4.07.04 10:38 수정 2024.07.04 10:57

희생자 9명, 4일 오전 중 발인 마쳐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앞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서울시 공무원 김인병씨 추모식이 서울시청 동료 100여명이 눈물의 배웅속에 엄수됐다.

 4일 오전 5시 40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고 김인병(52)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에는 유족과 직장동료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 직전 유족과 친지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빈소에 걸린 영정 사진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 

 

빈소 바깥에도 1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해 일렬로 모여 있었다. 얼굴을 매만지며 눈물을 닦아내는 이들도 많았다. 김씨의 딸이 빨갛게 부은 얼굴로 빈소에서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온 뒤에는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오열하는 이들도 보였다.

유족들은 이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으로 이동해 약 8분간 영정사진을 들고 청사 내외부를 한 바퀴 돌았다. 시청 앞에는 시청 직원 약 100여명이 도열해 김씨의 마지막 출근길을 위로했다. 이들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보자 입을 틀어막고 오열을 하거나 동료와 “어떡해”라며 훌쩍이기도 했다.

김씨와 과거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동료 사이였던 서울시 공무원 윤모(30)씨의 발인식도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러졌다. 

 

윤씨의 어머니는 윤씨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손에 들고 있던 흰 국화꽃을 관 위에 놓고 고개를 숙인 채 울먹거리기도 했다. 고인을 위해 묵념을 할 때는 유가족들 사이에서 곧바로 울음이 터져 나왔고, 윤씨 아버지도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조용한 분위기 속 유족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아이고” 하며 울음을 터트린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주변으로 울려퍼지자 주변에 서있던 조문객들은 비통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 유족은 잠시 멈춰선 장의차 뒤편에 서서 입술을 깨물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협력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던 희생자 3명에 대한 발인식도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차례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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