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8일 백브리핑에서 박장범 KBS 사장 임명 제청 관련, 아부하는 앵커를 KBS 사장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방송장악 아니냐는 질문에 당 입장이 정해진 적이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 |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실 앞에서 최고위원회 후 백브리핑에서 'KBS 사장으로 선정된 박장범 앵커가 대통령과 대담에서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하고, 명품백이라고 하지도 못하고 김 여사가 백을 받은 것을 청탁금지법 위반 아니냐는 최소한의 질문도 하지 못했고, 부부싸움 안했냐는 질문도 했는데, 대통령한테 아부하는 앵커를 사장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방송장악 아니냐는 비판이 많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백브리핑을 하는 자리여서 최고위에서는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당 입장에서 한 번도 이걸 얘기하지 않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곽 수석대변인은 “당의 입장이라는 게 정해진 바가 없어가지고”라고 답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입장이 없는 거냐'는 추가 질의에 곽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권의 보은인사라는 야당의 비판과 함께 의외라는 평가'를 어떻게 보느냐는 박재홍 아나운서 질의에 “인사를 볼 때는 이 사람이 했던 말을 가지고 볼 게 아니고 평소 행동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중립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평가를 보류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앵커의 KBS 사장 임명 제청을 두고 “아무리 비루하게 망가지더라도 충성만 하면 반드시 보은한다는 인사원칙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김건희 씨가 대통령실 '심기경호 보도지침' 겸 '받은대로 준다는 인사지침'을 한번에 내려보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박장범 씨의 임기는 2027년 12월까지라지만 박장범 KBS가 국민들의 탄핵열기를 끓어오르게 하면 언제 정권과 공동몰락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서면브리핑에서 KBS 사장에 임명 제청된 박 앵커의 윤석열 대통령 대담을 두고 “국민은 이 사건을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한다”며 “박장범 앵커의 본분을 망각한 편파적 진행이, 결국 KBS 사장을 향한 충성 맹세였단 말이냐. '땡윤방송'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그간의 편향된 태도와 정권 옹호가 결국 사장 자리를 겨냥한 행동이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임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에서 “박장범 앵커가 KBS 사장 후보로 선임된 것은 작금의 공영방송이 어디까지 떨어졌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라며 “공정한 언론의 역할보다 권력에 아부하고 충성하는게 출세의 길이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