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환경 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해마다 90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6명 중의 1명은 환경 오염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KBS보도에 따르면 '환경 오염과 건강에 관한 랜싯 위원회'는 2015년에 이어 2019년을 기준으로 보고서를 발행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연간 조기 사망자 수는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그동안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재난이나 전염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쟁, 테러, 말라리아, 에이즈 바이러스, 결핵, 약물, 알코올,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계속 증가
오염원별로 조기 사망자 수는 증감이 엇갈렸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의 조기 사망자는 연간 650만 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 290만 명, 2015년 420만 명에서 2019년 45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납 중독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90만 명을 포함해 유해 화학 물질로 인한 사망자는 180만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대기 오염과 유해 화학물질 등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공해 물질에 영향을 받은 조기 사망자는 2015년에 비해 7%, 2000년에 비해 66% 증가했다.
실내 공기 오염이나 수질 오염 같은 전통적인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감소세인 반면, 대기 오염, 직업환경 오염과 같은 현대적인 오염원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는 미세먼지, 유해 화학 물질, 노령화 등이 사망자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실내 공기 오염과 수질 오염이 주요 사망 원인이었는데, 도시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성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은 대기 오염, 납 오염, 직업환경 오염에 더 취약했고, 여성과 어린이는 남성보다 수질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환경 오염은 전지구적 위협…관심은 높지만 노력은 부족"
환경 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 이상은 저소득 국가와 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오염이 심각한 이들 국가에서 공해를 저감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적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중국의 공업 활동이 일본과 한국, 타이완은 물론 미국 서부까지 대기 오염 물질을 증가시켰다고 예시를 들면서, 공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의 경계를 뛰어 넘고 전지구적 대응을 요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상실은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고, 해결 방안 역시 호혜적이라면서 공해 문제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환경 오염에 관한 영어권 언론 보도량이 2010년에 비해 10년 새 2배 가량 급증했다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