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4일) 공개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FTA 체결,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협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며 이번 순방이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PEC이 더욱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태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정상회의를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연결, 혁신, 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APEC 참석을 계기로 이뤄지는 페루 공식 방문에 대해서는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방산 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이 국가들의 협력을 견인하고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당사자인 러시아에도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