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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힘 기류 '질서 있는 퇴진' 가닥…윤 대통령 '내년 중순 하야' 로드맵 유력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4.12.07 16:40 수정 2024.12.07 16:44

7일 담화 직후 의총…'탄핵안 부결' 기류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국민의힘은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국회에 모여 의원총회를 열고,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탄핵소추안 관련 입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 등 전날 탄핵 찬성을 시사했던 의원들이 '질서 있는 퇴진'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기류가 '탄핵안 부결'로 가닥이 잡힌 셈이다.

조경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 찬반 입장과 관련해 "일단 한동훈 대표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어떤 변화를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반대를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라고 이야기하려면 1년은 너무 길다"며 "핵심적으로 보는 것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이다. 즉각적인 (퇴진) 로드맵이 나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함께 공개적으로 탄핵소추안 찬성을 공언했던 의원이다. 6선 중진이자 친한(친한동훈)계 좌장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조 의원이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당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내 기류가 사실상 부결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안을 부결시키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국민들은 21세기 대명천지에 계엄령이 발동되고, 군인들이 헌법기관인 국회에 침입해 그 기능을 정지시키려 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들을 무단 체포·구금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리당략과 정치적 손익 계산에 골몰해 탄핵을 부결시킨 것으로 비쳐지면 거대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동훈 대표가 이날 의총에서 "우리 당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탄핵에) 반대한다는 논리는 (국민들께) 설득력도 없고 맞지도 않다"며 "여당이 책임감 있는 논리와 역할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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