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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바보도 잘 난 바보가 있고 못 난 바보가 있더라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1.31 11:37 수정 2025.01.31 11:47

시인, 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바보도
김병래

바보도
잘 난 바보가 있고
못 난 바보가 있더라

잘 난 바보는
누가 바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함박꽃 같은 웃음을 웃고

못 난 바보는
누가 바보라고 하면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며
용광로 같은 화를 내더라

잘 난 바보에게는
봄바람이 불고

못 난 바보에게는
삭풍이 불더라

바보도
잘 난 바보가 있고
못 난 바보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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