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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그것이 신의 한 수다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2.05 14:23 수정 2025.02.05 14:29

시인. 소향 조남현



                      시인, 소향 조남현 서양화와 전위예술가


그것이 신의 한 수다
소향 조남현

살다보면 기막힌 일이
한 두가지겠는가?

규당화백님의 기막힌 일은
40년전에 넣어 둔 주택부금을
은행이 합병되어 뒤 늦게 찾으려니

내가 아닌 내가 벌써 찾아갔다하니?
귀신이 곡할 일이 아닌가!
사라진 돈도 억울한 일인데
노인 취급까지 받았으니...

"내가 이런 기막힌 일을 당하다니"
황당해 하는 규당언니를 뵈시고
북한산을 향하여 애마는 달린다

갤러리 까페에서 기분전환으로
차와 그림감상으로 맘의 여유를...

마침 지인인 북한산작가님의 그림이
이 카페에서 전시중이라 통화후에
자리를 같이하며 새해 인사를 나눈다

화백들의 이바구는 끝이 없다
화두는 그림이야기 ...
화려한 대화의 사치가 예술이다

참 다행하게도 규당언니는
조금전 황당한 사건을...
대화의 사치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것이 신의 한 수다

살다보면 기막히는 일들이
한 두가지겠는가마는...
쓴 커피 마시듯히 황당한 일은
꿀꺽 삼켜버리자
그리고 까맣게 잃어 버리자

그것이 신의 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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