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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해경, 올해만 5번째 선박 인명 사고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2.16 12:07 수정 2025.02.16 12:13

34t급 통발어선 신방주호서 불
해경, 화재 진압·실종자 수색중
구조된 선원 “12명 탔다” 증언

 

 

검은 연기 뿜는 어선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4t급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부안해양경찰서 제공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해경은 지난 13일 오전 전북 부안 해상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해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1명 중 6명이 실종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어선 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인명피해가 발생한 선박 사고는 지난달 4일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 후 5번째다.

부안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9분쯤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근해 통발어선 34t급 ‘신방주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어선에는 선장과 선원 등 11명(국내 5명·외국 국적 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10시 30분 현재 화재 진압 중이며 실종된 선원을 수색하기 위해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화재 현장으로 급파하고 인근 선박에 구조도 요청했다. 

 

해경 관계자는 “5명이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6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승선원이 11명으로 신고된 상태지만, 구조된 생존자들은 12명이 승선했다고 말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선과 상선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전북도, 부안군 등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구조대원이나 지원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도 서귀포 선적 갈치잡이배 2066재성호(32t, 승선원 10명)가 전복됐다. 출입항관리시스템상 재성호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 등 총 10명이 승선했으며 한국인 선원 5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사고지점에서 11㎞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먼바다로 조업을 나갔다가 기상악화로 피항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선주 등에 따르면 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 56분쯤 제주 서귀포항에서 갈치조업을 위해 출항했다. 갈치를 잡으려면 서귀포에서 약 800㎞ 떨어진 대만 인근 동중국해상으로 가야 하는데, 이동에만 통상 3∼4일 소요된다.

하지만 12일 오후 2시쯤 30t 이하 선박에 대해 기상악화 우려로 안전구역으로 대피하라는 해경의 통보를 받고 재성호는 제주 서귀포 해역으로 피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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