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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소, 돼지, 닭, 오리 등 가축전염병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축전염병 발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그린뉴스가 정보공개를 통해 농림식품부로 부터 받은 지난 10년간 전국 가축전염병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구제역(14.7-23.5) 22만3천두, 조류인플루엔자(14.1-25.2) 1억2천여만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19.9-24.2) 58만2천두, 럼피스킨(23.10-24.12) 7천두로 각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전염병에 걸린 가축 사체는 전염병 확산을 방지한다며 발생지역 인근에 매몰지를 조성해 처리하는데 경기도가 2025년 2월24일 현재 가축전염병 매몰지가 파주, 연천, 포천 등 36곳에 달해 전국에서 가축전염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은 강원 11곳, 경북 5곳, 충북과 경남 각각 2곳, 인천 1곳 등 순을 기록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염병에 걸린 가축을 화장하는 소각시설이 필수적인데도 농림식품부는 전염병 가축 소각시설을 전국에 단 한곳도 갖추지 않은 채 매몰처리로만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전염병확산방지를 위해 전염병이 발생한 장소에 지역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밀폐형 저장조를 만들어 매몰하거나 랜더링(파쇄 후, 열처리)을 통해 처리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임을 이그린뉴스에 전달해왔다.
하지만 이런 매몰처리 만으로는 가축전염병 발생 확산을 방지하기는 미흡하다는 것이 가축전염병 예방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도 죽으면 전용 화장시설에서 화장처리하는데 전염병에 걸린 가축을 매몰처리하면서 발생하는 가스 배출로 대기를 오염시키고 침출수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오염 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전염병에 걸린 가축 매몰 후 나오는 침출수와 가스배출 등에 환경기준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아 환경오염은 물론 이로 인한 가축전염병 확산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구제역을 비롯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 급증하는 가축전염병, 이를 차단하기 위한 화장시설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출처 이그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