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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사진 파이어플라이 |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 논설위원] 미국 우주 개발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지난해 2월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 이후 두 번째 달 착륙이다.
파이어플라이는 2일 오전 2시 34분(한국시각 오후5시 34분) ‘블루 고스트’가 달 앞면 북동부에 위치한 ‘위난의 바다(Mare Crisium)’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15일 지구에서 발사된 높이 2m, 폭 3.5m 크기의 블루 고스트는 지난달 13일 달 궤도에 진입해 착륙 준비를 했다. 달의 낮에 해당하는 14일간 전자기장을 활용해 달 내부를 탐사하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달 표면에서 일몰 이미지를 촬영하고 달의 황혼 동안 달 표면이 태양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관찰한다. 블루 고스트에는 우주 방사선을 맞아도 작동하는 컴퓨터와 달 토양을 채취하는 장비가 탑재됐다.
파이어플라이의 탐사선은 비교적 큰 문제없이 달에 착륙해 곧바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2월 민간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 과정에서 탐사선 지지대 고장으로 임무 수행을 못했다. 지난달 26일 두 번째 달 탐사선 ‘아테나’발사와 오는 6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 탐사는 인류의 우주탐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였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의 장대한 여정은 우주과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딛으며 인간에겐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겐 위대한 도약의 역사적 순간이었다.
아폴로 프로그램은 여러 차례 달 탐사를 이어가며, 아폴로 12호, 14호, 15호, 16호, 17호가 각각의 임무수행으로 달의 표면과 자원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임무는 달의 지질학적 특성과 역사, 우주환경 등의 자료 수집에 기여했다.
아폴로 프로그램 종료 후, 달 탐사는 침체기를 겪었으나 2000년대에 관심이 고조돼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21세기 달 탐사를 재개했다.
중국은 창어(Change)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달 탐사의 성공적 수행했고, 최근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국제적인 달탐사 경쟁은 과학적 발견은 물론, 자원개발과 우주기지 건설 가능성을 열고 있다.
오늘날 달 탐사는 단순한 탐험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우주에서의 지속 가능한 생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달은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달 탐사의 역사적 여정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류의 우주 탐사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달 탐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도약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우주항공청이 무인 달 착륙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목표는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 달 표면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주청은 “지속 가능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달 착륙선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10월 과학기술통신부가 발표한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개발기간 10년(2024년~2033년), 총사업비는 5,303.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