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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전국 산불위험지수 상승,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에 각별한 주의 필요

서정용 기자 입력 2025.03.21 16:28 수정 2025.03.21 16:40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위험지수 분석 결과 전국 대부분 지역 ‘높음’ 예측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21일 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위험지수 분석 결과, 21일 부터 강원 동해안과 남·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66~85)으로 예측되었으며, 이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10mm의 강수량은 46시간 동안 산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 18~19일 폭설이 내린 강원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0mm 미만으로, 이틀이 지난 오늘부터 산불 예방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부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8도 가량 높아진 14∼22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등산객 증가와 농사 준비를 위한 소각 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어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 안희영 센터장은 “오늘부터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올봄 산불 예방의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림 인접지에서는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 취급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당국은 방화로 인한 산불 등 고의성이 있다고보고 경찰과 함께 원인 파악과 가해자 검거에 나섰다.

지난 20일 산림청 산불발생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16일 오후 8시12분쯤 경남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4시간여만에 꺼졌다.

산림청은 당시 산불 조사 과정에서 의문스러운 점을 확인했다. 불이 난 용당리 산12번지에서만 2022년 이후 벌써 네 번째 산불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대도 야간으로 비슷했고, 발화 지점도 인적이 드문 농로 주변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이 일대에서 누군가 고의로 반복적인 산불을 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협조로 용의자 파악과 검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가해자는 검거되지 않았다. 양산시는 해당 지역에 감시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24시간 감시원을 배치한 상태다.

지난 19일에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이 현장을 찾아 관계기관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원동면 관계자는 앞서 관계기관 회의에서 “산불진화가 어려운 야간에 고의성 산불이 발생해 지역 민심이 좋지 않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방화범이 조속히 검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서도 최근 반복적인 산불이 일어났다.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7시20분쯤 산불이 났다. 불은 44분만에 진화됐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내산리 일대에서는 지난 10일과 8일에도 낮 시간 두 차례 산불이 있었기 때문이다.

산림당국은 앞선 두 차례 산불 당시에는 담뱃불에 의한 실화를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16일에는 낙엽을 모아 태운 듯한 흔적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 11일에는 강원 원주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방화 용의자가 검거되기도 했다. 오후 1시52분쯤 원주시 문막읍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는데,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30여분만에 인근을 서성이던 40대 방화 용의자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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