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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내가 강물을 좋아 하는 것은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앞만 보고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4.16 13:13 수정 2025.04.16 13:19

시인, 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내가
김병래

내가 강물을
좋아 하는 것은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앞만 보고 흐르기 땨문이다

내가 파도를
사모 하는 것은
울분을 바위에 토해 내고
다시 바다로 가기 때문이다

내가 호수를
흠모 하는 것은
외로운 별 빛을 부여안고
하얀 시를 쓰기 때문이다

내가 떠도는
구름을 사랑 하는 것은
욕심없이 공중을 배회하다
빈 손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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