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친한 사이 일지라도시인/ 김병래아무리 친한 사이 일지라도남이 꺼리는 물음은하지말자그 물음은 자칫 남에게탱자나무 가시 같은마음의 아픔을 주기때문이다숲속의 바람은부러진 나무가지를 보고그 연유를 묻지 않고꽃밭의 나비도상처난 꽃잎에게그 까닭을 묻지 않는다모두가 잊혀진아픔을 되 뉘이지않기 위해서다아무리 친한 사이 일지라도남이 꺼리는 물음은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