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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장·시장· 후보 동선을 보면 ‘대선 전략’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5.13 14:02 수정 2025.05.13 14:06

李, 대구·포항 등 광장만 4차례
압도적 대선주자로서 위용 과시
金,울산이어 부산 자갈치시장行
서민들에 인간적 매력 전달 의도
이준석, 온라인으로 조직력 극복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광장’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거대 양당의 물량 공세 속 빈틈을 ‘유튜브’로 파고들고 있다.

 

 6·3 대선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선 주자들의 동선을 보면 그들의 전략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 지역을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하루 4차례나 광장을 찾는다. 오전 구미역 광장을 시작으로 오후에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시민을 만난다. 이어 포항시청 광장으로 넘어간 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도 이 후보의 선거운동은 ‘광장’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 후보가 광장을 택하는 이유는 트인 공간에서 후보를 중심으로 수많은 시민이 모여드는 모습을 연출해 압도적 주자로서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군중심리를 기대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민과 동행하는 빛의 혁명’이라는 선거 콘셉트와도 부합한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특히 출정식을 한 광화문 청계광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가 매주 열렸던 ‘내란 종식’의 상징적 공간이다. 개별 접촉이 불가피한 시장 유세보다 단상에 올라가 유세하는 방식이 보안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시장 대통령’을 표방하며, 각 지역의 대표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대선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오후엔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엔 울산 남구 신정시장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는다.

김 후보가 유세지로 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서민 밀착 행보로써 현지 민심을 생생히 듣는 한편, 내부적으로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힘은 ‘인간 김문수’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최대 전략은 김 후보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선거 초반부터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부터 훑는 것도 특색이다. 첫날 방문했던 대구 서문시장은 과거 보수정당 소속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흔들릴 때 가장 먼저 찾던 장소다. 아울러 김 후보의 당내 불안한 입지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텃밭 민심을 다지는 동시에 현역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각종 라디오 방송 인터뷰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날 라디오·유튜브 방송만 세 차례 출연했고, 이날도 오전부터 MBC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밤새도록 라이브’를 하는 등 온라인 접촉면을 넓혀왔다. ‘학식먹자 이준석’ 역시 전날 연세대에 이어 이날 경북대를 찾으며 순항 중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방송에서 “조직력·자금력의 열세를 유쾌하고 참여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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