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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비하가 웃음거리인가, 유시민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이 글은 31일 오후 5시 기준 36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 28일 올라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성명이 조회 수 400회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해 큰 차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논평에서 유 전 이사장을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유시민씨’라고 칭하며 그를 비판했다.
한국여성의 전화는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에 대한 비하가 진행자, 출연자, 방청객의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광장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표현을 쓰지 않고도 비판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음을 배웠다. 유시민씨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공론장의 약속을 저버리고도 박수받으며 발언하는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진행자와 제작자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이를 제지하지도 편집하지도 않고 유포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장의 여성과 노동자들이 만든 이번 대선에 그런 구태는 용인될 수 없다.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이 논평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이들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유시민 말 어디에 여성 비하가 있나.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5000만 국민 중 한 명 비판한 게 여성 혐오인가” “설난영에 대한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평가를 어떻게 여성과 노동자로 치환해서 들을 수 있나” 등의 지적부터 “내란당한테 돈 받냐”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게 아니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는 뜻) 안되는 두뇌를 가진 게 아니라면 혹시 내란당 동조 세력이냐” 등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를 두고 ‘본인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 ‘자신과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것’ 등의 취지로 비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30일 유튜브 ‘알릴레오’를 통해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제 잘못”이라면서도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유시민 작가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청주 유세 뒤 기자들을 만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본인이 사과하셨다고 하니 우리 국민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