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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공석이던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 구윤철 서울대 특임 교수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관료를 거쳐 기업인으로 변신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기용했다.
검찰 개혁 등의 과제를 수행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 중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등용됐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진숙 전 충남대학교 총장을 지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선은 정치인, 관료, 민간 전문가 등을 고르게 포함하면서도 실력 중심의 발탁과 탕평, 세대교체, 성평등 등 균형을 갖춘 구성으로 평가된다.
우선 제22대 현직 여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내각에 기용됐는데 법무부 정성호 의원, 행안부 윤호중 의원, 국방부 안규백 의원, 환경부 김성환 의원, 여가부 강선우 의원, 해수부 전재수 의원 등 6명이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 대통령과 정치적 신뢰를 쌓고 정책적 공감대를 이뤄온 인물들이다.
민간기업 전문가들의 등용 역시 눈길을 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 출신으로, AI 분야 전문가이자 산업계와 학계를 넘나든 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정보기술(IT)산업 선구자로, 플랫폼 산업과 디지털경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2018년 이후 두산에 합류해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을 지내며 실물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다.
관료 출신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기재부 관료 출신인 구윤철 후보자는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예산통'으로 평가받으며, 외교부 조현 후보자는 주유엔대사와 차관을 지낸 외교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보건 행정 전문가다. 교육부 이진숙 후보자는 충남대 총장을 역임한 교수 출신이다.
이번 내각은 여성 발탁 비율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된 가운데, 여가부 강선우, 보건복지부 정은경, 교육부 이진숙, 중기부 한성숙 등 5명의 여성 인사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파격적인 발탁도 있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전국철도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노동운동가 출신이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보수 성향의 옛 한나라당 출신이다.
통합과 실용을 상징하는 인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업무 역량과 정책 연속성을 위해 유임됐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 인선도 마무리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경제팀이 정비됐고 정무·민정·소통 부문에서는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봉욱 민정수석이 임명돼 보좌 체계를 갖췄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임명했고, 국가정보원 1·2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해 정보 라인의 진용도 갖췄다.
이 대통령은 남은 2개 부처에 대한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 조직 19개 부처 가운데 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2개 부처는 아직 인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부처는 최적의 후보자를 찾기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곧 최종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