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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통계청, 소비자물가 2.2% 상승, 서민 체감 물가부담 커져 가공식품 석달 연속 4%대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7.02 18:07 수정 2025.07.02 18:13

수산·축산물 가격 크게올라
외식 3% 서비스 3.5% 껑충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통계청은 라면, 달걀, 생선 등 자주 소비되는 품목의 가격이 상승해 체감물가가 더 높아졌다고 2일 밝혔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7.4%, 축산물은 4.3%, 가공식품은 4.6%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마늘(24.9%), 고등어(16.1%), 김치(14.2%), 커피(12.4%), 빵(6.4%), 달걀(6.0%) 등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이 줄줄이 올랐다.

고등어를 포함한 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조기(10.6%), 오징어(6.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어항기(조업을 쉬는 시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6월인 어항기에는 어획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수산물 가격이 최근 계속 강세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은 석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요 가공식품 73개 중 62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으며 오징어채(48.7%), 양념소스(21.3%)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올해 3월 3.6%로 급등했다.

60대 주부 이 모씨는 "간단히 장을 보러 가서 계란 한 판에 라면 몇 봉지, 맥주캔 세트 몇 개를 담다 보면 어느새 5만원"이라며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국 혼란기에 비해 가격 인상 사례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은 당분간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를 주시하면서 추가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월 외식물가는 3.1%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5개월 연속 3%대다. 지난 5월(3.2%)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친 기여도는 각각 0.39%포인트, 0.44%포인트로 전체 물가를 0.83%포인트 끌어올렸다.

먹거리가 아닌 서비스 가격도 올랐다.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설치·수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장비 인상 등으로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3.5% 상승했다. 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전월 마이너스(-2.3%)를 기록했던 석유류 가격은 0.3%로 상승 전환했다.

한편, 기재부는 앞으로 기상 여건,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 요인에 대비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물가 상승률이 수치상으로는 2% 내외로 유지되고 있지만 누적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생계비 부담 완화와 체감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물가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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