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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논설위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증시와 암호화폐는 빠르게 급등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부터 시작된 연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충분히 제한적인만큼 경제 상황과 위험 요인 변화 등을 고려해 우리의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1978년부터 매년 잭슨홀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처음엔 농업 문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1982년부터 회의 범위를 넓히고 유명 인사들 초대를 시작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플라이 낚시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회의 장소를 현재의 잭슨홀로 옮긴 것도 이때부터다.
1991년부터는 연준의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전통이 시작됐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의장이 첫 연설을, 이후 벤 버냉키.재닛 옐런.제롬 파월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변함없는 신중론에 근거한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던 상황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이 발언은 단숨에 뉴욕 3대지수를 급등세로 이끌었다.
최근 크게 변동했던 팔란티어(PLTR)와 엔비디아(NVDA)도 각각 1%와 0.82% 반등하고 있다.
또 4.3%대를 유지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순식간에 7bp 가량 빠지며 4.265%로 내려왔으며, 반대로 암호화폐는 전일대비 2.90% 반등해 11만5402.95달러까지 오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9월로 임박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내려왔다. 환율이 132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3월21일(1322.4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12일 종가(1372원)과 비교하면 2주 만에 50원 가까이 급락했다.
파월 연준의장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환율하락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인플레이션이 2% 확신이 커졌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로 엔/달러 환율은 144엔 후반대까지 하락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호주달러 등 주요통화도 달러가치 급락의 수혜를 받아 큰 폭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에서 고용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하면서 9월 초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빅컷과 달러 추가하락 요인일 것이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와 엔/달러 환율 추가 하락 여부도 주목해야할 시점이다. 이번 주는 원화와 달러화 지수 사이 동조화 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300~1350원대에서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고용 측면에서의 악화되는 위험 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50bp 인하의 방향성은 분명해 보인다.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향후 데이터의 변화 및 위험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주간에 미국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2009년 이후 잭슨홀 주간에 S&P500지수는 중앙값 수익률 기준으로 0.8% 상승했다.
2009년 이후 16번의 잭슨홀 주간 중 S&P500지수가 하락한 적은 5번뿐이었고 이 가운데 주간 하락률이 1%를 넘어선 적은 2019년과 2022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