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오충영기자]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추진 타당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민주, 수원4)이 도정질문에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추진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용철 행정1부지사가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답변하면서 765만 경기남부 도민들을 위한 공항 건설 추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주택공사와 타 시의 타당성 연구 등 황대호 의원이 입수하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량은 3단계 공사 완료 시 연간 7,200만 명이지만 2025년 예상 여객 수요는 8,200만 명가량으로 1,000만 명가량 수용량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공항 역시 현재 여객 수용량은 3,600만 명인데 비해, 2030년 예상 여객 수요는 3,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돼 수도권 내 공항들이 2025년 내지 2030년이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공항에 대한 접근성에 관한 연구에서도 평택시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거리가 110km로 1시간 50분가량 소요되고 화성 동탄에서 인천공항까지 86km, 1시간 40분이 소요되지만, 경기남부에 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평택과 화성 모두 40km 내외 거리로 30~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실시된 경기주택도시공사 연구에서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비용편익(B/C)분석 결과가 2.36, 타 시에서 실시한 B/C 결과는 2.04이며, 통합국제공항의 이용편익은 2030년 794억 원에서 2058년 943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상당한 이점이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됐다.
이에 대해 황대호 의원은 “경기남부에는 765만 경기도민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어 도민들이 공항 이용에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며, “경기남부에 통합국제공항 건설 시 국제선 이용객은 143만 명, 국내선 181만 명으로 전망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포화 해소는 물론, 경기·충청권의 공항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7조3,500억 원, 부가가치 효과는 2조 6,000억 원이며 5만2천 명가량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C 결과지표는 값이 1 이상이면 사업 추진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데, 신공항과 관련된 모든 연구 결과에서 2 이상의 값이 도출돼 사업추진에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기에 통합국제공항 추진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도정질문을 통해 경기도에서도 통합국제공항의 추진 효과와 타당성에 공감하고 공항 건설 추진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기에 수도권 주요 공항들이 포화에 이르기 전에 이를 해소할 통합국제공항 건설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수원화성군공항의 변화'를 이용해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위치한 공군기지(K-13) 화성시 '화옹지구'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화성시는 생태 환경의 보존 가치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의 대립에는 군사시설을 국가안보를 위한 주요시설로 보기보다는 '시끄럽고 돈 안되는 혐오시설'로 보는 시각이 깔려 있다. 때문에 국방부가 안보적 실익보다 지역민원과 정치논리에 휘말려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확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