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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스타벅스, 텀블러는 못쓰게 하면서 플라스틱 ‘리유저블 컵’ 배포?

이원우 기자 입력 2021.09.28 17:14 수정 2021.09.28 17:29

-환경운동연합 “리유저블 컵 데이, 소비자 우롱하는 ‘그린워싱’에 불과...
-플라스틱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하는 스타벅스 규탄한다.”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홈페이지

 

 

[4차산업행정뉴스=이원우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28일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해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스타벅스의 이러한 행사는 ‘리유저블 컵 사용’으로 일회용품 사용 감축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원 낭비와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행태이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 했다.

스타벅스는 ‘리유저블 컵’ 제공으로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리유저블 컵의 재질은 ‘폴리프로필렌 (PP, polypropylene)’ 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지난 4월 스타벅스는 탄소 30%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일회용 컵을 제로화하고 다회용 컵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히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리유저블 컵’을 양산하고 있으며, 매 시즌·계절·기념일별로 재활용도 잘 안되는 복합 재질의 플라스틱 소재 ‘MD’들을 쏟아내며 자원을 낭비하고 새로운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후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스타벅스는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허용하고 있다. 

 

감염 위험의 문제로 개인 텀블러 사용까지 전면 거부하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다회용 대신 일회용품 사용이 전염 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정부가 공고한 감염 예방수칙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만 해도 감염 위험성이 사라지는 만큼, 식기도 소독과 세척만 잘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반 음식점 등에서는 다회용 식기와 수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감염 확산 사례를 찾을 수 없다.

환경운동연합은 스타벅스는 진정 ‘친환경’ 경영이 목표라면, 매장 내 식기 위생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로 완화되었던 일회용 컵 전면 사용을 철회하고, 고객이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그린 워싱’ 마케팅은 즉각 중단하고 실제적인 탄소 감축과 환경을 위한 진정성 있는 경영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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