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회복력 있는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의 주요 전시인 서울전과 게스트시티전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건축 분야 문화를 교류하는 서울시 주최 국제행사다. 올해는 총 46일간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를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게스트시티전과 서울전은 도시의 미래 지형도(ATLAS OF FUTURE CITIES)라는 부제 아래, 미래 도시, 자연(Air), 삶(Care), 탈 것(Fare) 등 4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회복력 있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해외의 다양한 프로젝트 및 서울시 사업을 소개하고, 서울 관련 프로젝트의 새로운 해석을 담은 커미션 작가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최춘웅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게스트시티전은 도시들의 네트워킹 플랫폼을 지향한다.
서울시가 초청한 17개 도시의 해외 시정부를 포함한 35개 도시와 38개의 프로젝트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재난, 질병 등과 같은 위기 상황들과 인공지능, 자동화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미래기술의 도래에 대한 각 도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전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바젤의 ‘수영할 수 있는 도시’, 베를린의 ‘도시를 재고하다: 새로운 미래 형성, 베를린 테겔 공항’ 등 공공과 민간, 도시와 건축 사이를 넘나들며 주요한 도시 기반 시설과 지역 개발 프로젝트로부터 도시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재생을 유도하는 제도와 합치의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게스트시티전 개요>
세계 35개 도시 및 38개 프로젝트(공공 28/대학 3/커미션드 7)
• 아시아(11) : 서울, 샹탄, 앙실라, 상하이, 청두, 하노이, 수원, 제주, 대전, 영주, 춘천
• 유 럽(16) : 바르셀로나, 빌바오, 브뤼셀, 베를린, 암스테르담, 파리, 보르도, 올랑, 바젤, 베른, 제네바, 취리히, 베니스, 알벤가, 코펜하겐, 런던
• 미주 및 남미(4) : 로스앤젤레스, 메데인, 안토파가스타, 아르코산티
• 중동 및 아프리카(4) : 텔아비브, 아디스아바바, 베이라, 알제
<주요 게스트시티전 공공 프로젝트>
▸ 바젤 ‘수영할 수 있는 도시’ : 스위스 주요 도시의 강을 정화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수로를 활성화해 도시의 폐수 처리는 물론 레저 활동이 가능한 공공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이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중요한 만남의 장소로 변화했다.
▸ 베를린 ‘도시를 재고하다:새로운 미래 형성, 테겔 공항' : 베를린 테겔 공항이 폐쇄되면서 500㏊의 토지가 베를린 도시 공간으로 들어옴으로써 이 공간은 향후 20년의 베를린 사회기반시설과 경제사업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부상했다.
▸ 청두 ‘쑹양 문화 유적지의 혁신과 탈바꿈' : 기존 환경의 완전하고 연결성 있는 역사적 부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 지역 조건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함으로써 도시 고유의 질감을 찾아내며, 순환하는 도시 내부를 향한 경로를 연다.
바래건축사사무소의 전진홍, 최윤희 공동대표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서울전에서는 그린 뉴딜 온실가스 감축전략, 스마트 모빌리티 체계 구축 등 급격한 도시 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정책 및 프로젝트가 전되어 건축가와 작가들이 재해석해 새롭게 바라보는 서울을 담은 커미션 작가의 작품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서울전 개요>
11개 서울시 프로젝트 소개 및 6개의 커미션드 작품
• 서울관련 사업(11) : 스마트 모빌리티, 키움센터, 서울역 일대 재생사업, 탄천 한강수변 공원 조성, 마곡 도시개발, 자원순환도시, 저탄소 그린 뉴딜, 영동대로 복합 환승센터, 코로나 그 이후, 포용 도시, 의정부지 유구보호시설일
• 커미션드(6) : 최지수, 질 렛신, 문경원, M.케이시 렘, 제임스 정+브렌든 칼린, 송예환
<주요 서울전 커미션 작품>
▸ 문경원 ‘프라미스 파크’ : 서울 내 공원 데이터를 패턴이란 형식으로 그려내어 공원이 기억하는 도시의 근현대사를 가시화한 작품.
▸ 최지수 ‘핀볼게임’ : 도시의 시스템 속에서 모빌리티와 공존 혹은 경쟁을 하며 흘러가는 사람들의 흐름에 대한 파노라마.
▸ M. 케이시 렘 ‘NN시티’ : 스마트시티 기술이 시행되는 서울의 실시간 영상과 3D프린트 건물 모형.
▸ 질 렛신 ‘코어’ : 서울에서의 목조건축 블록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된 주거 시스템에 관한 고민으로 레고처럼 변형되는 건축 모듈을 제시한 작품
이번 전시는 팬데믹 영향으로 해외 도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을 예상하여 다양한 높이의 ‘타워’라는 영상 구현을 이끄는 시각화된 매개체를 설계하여 전시의 재미를 이끌었으며, 로봇 청소기, 관람자, 타워, 새 등의 높낮이가 다른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시선에서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도시전시관 세 곳의 전시 컨텐츠를 공유하는 <전시 속의 전시>도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대사관의 협찬으로 성사된 이 전시를 통해 보르도에서는 어린이들과 건축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파리에서는 도시를 새롭게 탐험하며 산책하는 새로운 방법을, 그리고 오를레앙에서는 세 명의 작가들이 영상을 통해 기록한 도시들의 모습을 공유한다.
게스트시티전과 서울전은 무료 전시로 10월 4일과 10월 11일 대체휴일에도 운영한다. 단, 코로나 상황으로 관람인원 관리를 위하여 전시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관람 할 수 있다.
게스트시티전과 서울전에서는 전시뿐 아니라 포럼, 아티스트 토크, 미국 건축 팟캐스트와 협업한 게스트시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전녹화되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전시장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포럼장에서 매주 수요일과 화요일에 각각 공개되며, 서울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iXl4uE_uIEW0nl97B54Q8A)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참여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서울전의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는 비엔날레 기간 내 매주 토요일에는 전시관에서 볼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에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게스트시티 포럼과 서울전 포럼에서는 세계 도시 분야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미래 도시를 위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엿볼 수 있다.
게스트시티 포럼은 20여개 도시에서 직접 도시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모여 그들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나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생태적 균형, 미래 모빌리티 등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창의적 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던 이 포럼은 9월 22일 라이브로 진행되었으며, 서울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서울전 포럼은 “크로스로드 인 서울, 어떤 도시를 상상하는가?”라는 주제로 “스마트 모빌리티 네트워크”과 “자연과 환경”, 2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 도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서울을 중심으로, 미래 도시의 다양한 측면을 확장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및 예방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상황에 따라 관람 인원수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동영상 서울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