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위성곤의원 |
[4차산업행정뉴스=김용태기자] 농촌진흥청이 지난 10년 간 농업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 개발사업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률에 절반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종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진행되는 '골든씨드 프로젝트'에서 식량종자사업단과 종축사업단을 맡았지만 올해 6월 기준 수출액 사업목표 달성률이 각각 42.2%와 9.1%에 그쳤다.
골든씨드 프로젝트는 종자강국 실현 및 민간분야의 종자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종자를 개발해 수출 시장을 개척과 국내시장의 수입 대체를 위한 품종보호를 위한 종자 개발 등 두 가지의 목적을 갖고 진행했다.
프로젝트에는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식량종자사업단(벼‧감자‧옥수수)과 종축사업단(종돈‧종계)을 ▲농식품부와 산림청은 채소종자사업단(고추‧배추‧무‧수박‧파프리카)과 원예종자사업단(양배추‧양파‧토마토‧버섯‧백합‧감귤)을 ▲해양수산부는 수산종자사업단(넙치‧전복‧바리과)을 담당한다.
농촌진흥청이 추진한 식량종자사업단의 올해 6월 기준 수출액 사업목표액은 2,600만 달러였지만 실적이 1,098만 달러로 달성률이 42.2%에 그쳤다. 종축사업단은 275만달러가 목표였지만 실적은 25만 달러로 9.1%에 불과한 수준이다.
수입대체율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종축사업단의 국내 시장 점유율 달성률이 35.7%에 그쳤다. 종축사업중 종돈(씨돼지)의 경우 수입대체율이 99.2%로 100%에 가까이 됐지만 종계(씨닭)의 경우 목표가 30%인 것에 비해 실적은 10.7%로 달성률이 35.7%에 그쳤다.
농촌진흥청은 골든씨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머지 3개 기관과의 비교에서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6년간 수출 실적 누적 달성도를 보면 농촌진흥청이 맡은 식량종자사업단은 목표액 1250만 달러 중 실제 729만 달러로 실적을 기록하며 달성률이 58.3%이었다. 종축사업단은 목표액 180만 달러 중 실적 24만 9000달러로, 달성률이 13.8%에 그쳤다.
반면 나머지 사업단들은 평균 70%의 달성률을 보였다. 채소종자사업단은 목표액 13,893만 달러 중 실적이 9,740만 달러로, 70.1%의 달성률을 보였다. 원예종자사업단도 목표한 8,485만 달러중 6,205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73.1%의 달성률을, 수산종자사업단도 목표액 3,023만 달러 중 1,940달러, 64.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위성곤 의원은 "글로벌 종자기업들이 세계 종자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코로나 위기 시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종자산업 활성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