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오충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지사에게 하루속히 경기도 지사직을 정리하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간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님은 단순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저희 자랑스런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민주당 후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래서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셔서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고 건의드렸다”며, “후보님이 잘 검토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본선 후보가 선출된 만큼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당 차원의 대장동 대책위도 구성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제부터는 국민의힘-토건세력 비리에 대한 대책위를 구성해 전(全)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며 “이게 얼마나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됐는지 하나하나 밝혀내고 성남시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 오히려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대장지구 개발 당시를 ‘박근혜 정부의 서슬 퍼런 시대, 우병우의 검찰 사유화 시대’라고 규정하고, “만약 당시 이재명 후보가 토건 비리와 관련됐다면 그때 당시 우병우가 살려뒀겠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옹호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한 것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 대표 측은 정식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대통령 후보 결정을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송 대표는 11일 이재명 후보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며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 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헌당규는 제가 당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라며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 당규에 근거해 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가 특별 당규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의제기 신청에 대해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