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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자료사진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민주노총은 이달 20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 단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서울시가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는 청년에게 재앙과도 같다. 가뜩이나 부족했던 일자리는 더욱 부족해졌고, 청년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부족해졌다. 생애 첫 노동을 계약직, 파견직 등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출발해야 하는 청년이 대다수이며, 한번 비정규직이 되면 영원히 비정규직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취업 준비를 하며 대학 졸업을 유예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나마 입사한 일자리는 청년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위험한 일자리이다.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숨진 故 김00 님, 2017년 제주도 생수 공장 컨베이어벨트에서 현장실습 노동 중 숨진 故 이민호 님,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서 숨진 故 김용균 님, 2021년 평택항 지게차에 숨진 故 이선호 님, 지난 달 27일 인천 송도 아파트 외벽 청소하다 숨진 20대 청년노동자, 지난 6일 요트 바닥 따개비 청소를 하다 숨진 17살 현장실습생 故 홍정운 님 등 수많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청년 노동자의 처지를 말해주고 있다.
민주노총의 2030 청년 조합원들은 이러한 청년 현실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민주노총의 2030 청년 조합원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왔고, 현실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2022년 대선을 맞이하여 더 조직적이고, 간고한 투쟁을 벌이고자 한다. 1987년 6월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이래 최초의 청년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그동안 ‘전국노동자대회’는 많았지만, 민주노총의 2030 청년 노동자가 주체가 되어 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조직하는 투쟁은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올해 2월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정하며, 청년 일자리 총파업과 청년 노동자대회를 함께 결정한 바 있다. 그 뒤로 민주노총 청년 조합원들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회 준비를 진행해 왔다.
민주노총 청년 노동자대회를 통해 우리는 안전한 청년 일자리, 양질의 청년 일자리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할 것을 결의한다. 10월 20일 총파업을 ‘청년 일자리 총파업’으로 명명하고 청년이 투쟁의 주체로 참여할 것을 선포한다. 10월 17일에는 온라인 집회를 개최하고, 11월에는 대규모 청년 노동자 행진을 개최하여 일하다 죽어간 청년 노동자를 추모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턱없이 부족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릴 것을 요구할 것이다. 공공병원, 소방서, 관공서, 학교에만 인력을 충원해도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소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공병원, 소방서, 관공서, 학교에서는 일손이 부족해서 아우성이다. 공공부문의 인력 충원이 곧 양질의 청년 일자리 해결 대책이다. 정부는 즉각 청년 노동자의 목소리에 인력 충원으로 답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청년 노동자의 요구를 모아 [민주노총 청년노동자 대선 요구안]을 만들고,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하고, 실현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해 청년을 팔아 정치 놀음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 아니, 우리가 끝낼 것이다.
조직된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끝내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리라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청년 노동자대회를 통해서 조직적으로 단결되어 싸우는 청년 노동자들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이달 20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 단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신고된 집회 전체에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