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국회의원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안경덕 장관에게 LG케어솔루션 매니저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소개하며 고용노동부의 노동자 보호 매뉴얼 제작과 업체에 대한 적극적 지도·감독를 촉구했다.
LG케어솔루션 매니저는 정수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대여제품 방문점검원으로 특수고용노동자로 전국 190여개 사무소, 4,800여명의 40~50대 중년여성 노동자들이 근무한다.
타사를 포함한 전국의 방문점검 노동자전체 규모를 합산하면 약 3만명 수준이다.
강의원은 LG케어솔루션 매니저의 근무현장 사진을 소개하며 점검을 위한 장비도 무겁고, 일의 특성상 앉거나, 쪼그리거나 허리를 숙이는 작업이 많아 근골격계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산재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등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 LG케어솔루션 매니저 386명의 설문조사 결과와 현재 치료 받는 질병내역이 연관성을 보인다며 소개했다.
설문결과에는 반복작업, 부담작업 자세로 일하기 때문에 ‘근골격계질환’과 허리 부담작업으로 ‘요통’,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장질환’, 화장실 제대로 못가는 관계로 ‘비뇨기계질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객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반려견 물림사고도 빈번히 일어나는데, 회사측의 고객 안내 메시지 내용에는 방문점검원의 안전에 대한 반려견 보호자의 책임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1년, 개물림 산재 승인 현황을 볼 때 방문노동자 안전 매뉴얼 제작에 참조할 것을 주문했다.
열악한 노동현실에 대한 개선요구를 위해 LG케어솔루션 매니저들은 2020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소속사인 아이엠솔루택(주)와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교섭에 나서지 않는 문제도 지적되었다.
노조는 지노위·중노위 판결을 통해 노조법상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
강은미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노동자 안전·건강문제에 대해 기업책임을 강하게 묻고, 사측이 교섭해태가 분명한 상황이면 노동부가 선제적으로 부당노동행위의 불법을 인지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